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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에 기대되는 점들


유리에 알루미늄이 외장재라는 점은 의아하게도 안드로이드폰들과 차별화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폰4 이래의 사용자라면 보통 안드로이드폰을 처음 접하면 뭔가 이상하다... 싶은 것이 플라스틱재질에서 오는 이질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안드로이드폰들은 아이폰3GS 처럼 그립감들이 있는 편이죠.



1. 마이크의 성능


아이폰5는 카메라가 3개 들어갔습니다.
카메라 옆, 통화용, 그리고 통화용 스피커에 있는 것까지 합해 3개입니다. 서라운드로 녹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 소음을 인식해서 음성만을 잘 녹음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음이라고 하니 좀 뭣하지만 통화음질이 좋다는 것...인데 자기가 느낄 수는 없는 부분이죠. 아마 페이스타임으로 들어가면 음질이 단연 최고일 겁니다. 페이스타임이 여지껏 써본 어떤 통화보다 음질이 좋았거든요. 바이버는 최근 병크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말입니다.

마이크가 좋으면 달라지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이죠. 강의녹음이나 회의녹음도 할 수 있지만, 5만원 투자해서 에듀티지의 모 마이크를 사던가 iRig의 마이크캐스트를 사는 걸 추천합니다. 그게 훨씬 음질도 좋고 모니터링도 가능하죠. 에듀티지는 8만원 들여야하긴 하지만, 아무튼 그 얘기보다는 기본 마이크가 그러한 마이크들의 성능에 가깝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람 때문에 마이크가 폭주한 소리를 담고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가치를 둘만한 부분인 것이죠.



2. 카메라 성능


제가 볼 때는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렌즈와 센서크기라고 봅니다. 그래서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폰이 따라잡는 일은 아마 없을 거라 보구요. CMOS 센서가 얼마나 크냐, 그리고 렌즈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분명 화질이 정해집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카메라들도 DSLR급이 되면 렌즈도 큼직하고 미러리스면 빛이 굉장히 정직하게 들어올테니 화질이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실제로 외부에서 볼 수 있는 크기만이 카메라 모듈입니다. 그 정도로 작더라구요. 그 모듈과 디지털카메라가 화질이 굉장히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 안 그래도 쨍하니 밝을 때 해를 등지고 찍으면 그저 좋은 화질로 찍히죠. 이 덕분에 낮에 찍은 사진들은 어떤 카메라로 찍건 거의 비슷합니다. 조금 어두워지거나 빛이 없을 때는 급격히 가격대순으로 줄을 서게 마련입니다만...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은 4S 때부터 굉장히 좋아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니의 기술이 들어갔느니는 잘 모르겠지만 4 때도 굉장히 우수했고, 사실 아이폰이 컴팩트카메라보다 우수한 성능이라기보다는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고 있는 기기가 된 거겠습니다만... 이 아이폰 카메라가 4S에 오면서 렌즈 장수를 늘였습니다. 5장의 렌즈를 그 조그만 모듈에 집어넣고 렌즈 설계를 할 때 더 많은 광량을 집어넣게 설계했다고 하는데 요점은 이것이 아닙니다.
포토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이미지는 보정이 가능합니다. RAW 파일을 갖고 와서 편집하면 색감 조절이 생각보다 자유로움을 알 수 있듯이 디지털카메라에는 화소수가 아닌 한가지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보정이라는 거죠. 보정이라긴 좀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사진 저장 시의 처리과정이 화질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도 이 점을 굉장히 잘 살리고 있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봤을 떄 카메라 화소 수가 비교적 낮은 아이팟터치 4세대를 떠올려보아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카메라 성능을 최대한 살린 적이 있으니까요.(그건 여전히 별로 좋지 않은 퀄리티이긴 합니다)

그래픽코어가 3개 들어가고 듀얼코어 CPU가 들어간 아이폰5의 처리 성능이 얼마나 좋을 지 기대가 됩니다.
카메라 화소수도 늘었으니 그만큼 철저히 만들었겠죠. 그리고 색이 이상하게 바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이폰4도 렌즈에 보랏빛이 맺힐 때가 있는데 직사광선이 렌즈 옆에서 강하게 들어올 때 그랬습니다. 물론 빛이 맺히는 각도라 90도 옆은 아니었어요. 정말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면 그에 특화된 기기가 아직은 더 낫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3. 퍼포먼스


안드로이드 휴대폰들이 아니라 우선 장사를 하려면 차별화를 해야합니다. 자신의 제품이 다른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우수한지.
가격, 성능이 그러했고 가격 대비 성능도 그에 포함되기도 할 정도로 차별화를 합니다.

안드로이드폰들의 메리트는 그런 경쟁에 있습니다. CPU 클럭 수가 점점 높아지고, 화면도 커집니다. 그런데 애플은 다른 곳에서 뭔가를 가져와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그냥 빽빽한 액정을 들고나왔습니다. iOS도 그렇고 맥북도 그렇고 애플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색재현도나 색온도를 정말 깔끔하게 구현합니다. 그 우수성은 소니를 본받은 걸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자 다들 ppi란 단위를 꺼내들면서 큰 화면이지만 더 큰 픽셀 수를 표현하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제 기준에서는 OLED 방식에 펜타일... 거기다 색재현도가 현저히 낮은 액정을 쓰는 기계나 괜시리 쿼드코어 갖고 나와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 녀석들은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를 여럿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무색하게 해서 매력적이죠. 게다가 어떤 회사는 그저 밝게 가지고 나왔다가 보기 쉬운 밝기로 낮추어 새 제품을 발표해서 기기 자체의 완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생각해보면 그 높은 ppi가 왜 처음부터 없었을까... 아니 있었습니다.
소니에서 나온 조그만 노트북... 특별제작된 청바지에 간신히 들어가는 것으로 컴팩트함을 강조한 노트북이었는데 윈도XP를 달았더니 글씨가 안 보입니다. 확대해봐도 딱히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학용으로 나온 고해상도 액정 또한 현재는 중고로 나다니지만 비싸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죠. 큰 ppi의 액정을 쓰려면 그걸 표현하는 운영체제의 기능이 따라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애플 제품에서는 일찌감치 그 준비를 하고 나와서 기존의 액정보다 더 세세히 보일 뿐인 액정이 되었지만, 안드로이드는 초기에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준비성 높은 운영체제에다 듀얼코어 주제에 벤치마킹을 해보면 점수가 최상위권에 들기도 하는 이 녀석의 퍼포먼스가 궁금합니다. 클럭 수나 코어 수보다 애플 제품은 단일라인업이기도 하고 그걸 마케팅에 이용하지 않기도 해서 그 퍼포먼스가 궁금하네요. 이 녀석이 얼마나 빠른 결과물들을 보여주는가. 기대됩니다.



애플 사용자로서 굉장히 안심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불편한 게 더 많긴 하지만, 전 안심되는 부분과 사용시에 얼마나 편하냐에 더 가치를 두는 편입니다.
써보면 안다는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운영체제 자체도 그렇고 다시 윈도를 쓰라고 하면 못쓸 자신이 있을 정도라 이 정도면 골수 애플팬과 점점 맥락을 같이 하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갤럭시 S3가 나온지는 좀 되었다고는 해도 제 아이폰4보다 반납 시 통신사에서 내주는 중고가격이 더 낮더군요. 조금은 웃을 수 있는 소식이긴 했지만, 팔 게 아니기도 하고 갤럭시가 뭐가 그리 나쁜가... 좋은가... 모르기 때문이지만 기계값이 한두푼도 아니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뜯지도 않았을 때 가격이 제 2년 넘은 아이폰4 32기가 가격과 비슷하게 받는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뭐, 아이폰 유저들이 같은 아이폰으로 잘 넘어가기도 하다보니 더 비싸게 주는 거겠지만서도...

애플에 기대하는 것은 고사양, 더 집적된 기능이 아니라 직관성이 아닌가 합니다.
얼마나 쓰기 편하고 예쁘냐. 사용 시에 해야할 군더더기들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부분이라
화면 크기나 램 용량, 코어 수를 따지면 아이폰이 매력적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내장된 저장용량은 아이폰이 왜인지 모르게 높더군요. 안드로이드 쪽은 메모리카드 가격이 떨어져서인지 보통 그렇게 끼워팔던데 저장해보니 안 넘어가는 녀석들이 많아 내장과 메모리카드의 용량을 합친 게 사용가능한 용량과는 서로 다르기도 하다고 합니다.


요즘 참... 장황히 글만 많이 쓰네요. 특히 아이폰5에 관심이 많다보니 최근 글 전부 아이폰이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