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 스마트폰용 OS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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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ntu 스마트폰용 OS 발표

   






오늘 우분투 사이트 들어가보니까 있네요.
캐노니컬에서 배포하고 있는 리눅스 배포판인 우분투의 스마트폰용 OS가 발표되었습니다.
분명 무료일 것이라는 점, 그리고 우분투가 스마트폰화 되었을 뿐이라면 사용에 따라서 우분투에서 쓰던 것들이 거의 그대로 폰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어떤 스마트폰보다 리눅스 형태에 어울릴 것 같다는 기대만 무성할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냐.

이게 관건이겠습니다.

PC를 우분투로 쓰고 있는 사람도 없거니와, 저처럼 ubuntu One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만 쓰는 사람도 분명 있긴 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틈새에 진입하기는 나쁘지 않겠지만 무료 운영체제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나 경쟁하려면 노키아와 함께 저가형을 공략해야하는데 노키아는 아무래도 윈8이고 Meego고 다 버렸기 때문에 2013년이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되리라 지레 짐작케 합니다.

full PC라는 점을 광고하는 걸로 보아 하이엔드형이 나오게 마련인데 현재 사용가능한 앱들을 살펴보면, LINE조차 우분투를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벼루맛토크는 항상 벼루맛으로 초콜릿 크기의 검은 네모상자 안에 들어앉아 있을 거구요. 그렇다면 마이피플은? 이것도 애매한 게 어도비 에어기반이면 천에 쓸모없는 녀석이 되는 겁니다. 극단인 예로 스마트폰에다가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해서 그 위에서 앱을 돌려야하는 거면 자원낭비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니까요.
결국 휴대폰이 가져야 할 최대의 기능. 커뮤니케이션에서 분명히 밀리게 됩니다.




분명 매력적인 것은 우분투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유사해서 아... 이걸 위해서 그 뻘짓을 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되고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윈8의 타일형태보다는 제 맘에 드네요. 메트로 UI는 사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최대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지 못합니다. 차라리 안드로이드의 위젯이 훨씬 작동성 좋죠. 페이지별로 나눠보는 게 편하지 줄줄이 넘겨야하는 건 별로입니다. 타일형태 자체는 굉장히 편하지만 분명 한계가 보이는 디자인.

우분투의 앞으로의 행태에 이목이 끌리는 요즘입니다.

저가형에 오픈마켓만 된다면 MVNO와 함께 좀 크게 한건 칠 수도 있겠는데...
하이엔드일 경우에는 내구성이 안드로이드의 그것들만큼도 버티지 못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답답하게 되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3위 쟁탈전을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즐겁습니다.
구글이 지배하는 미래는 믿지 않지만, 개발자들이 충분히 많은 수 존재하고 그나마 보안에서 가장 강점을 가진 우분투의 스마트폰에서의 앞길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