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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도 곧 PC버전, 근데 보안은?

   


그저 혼자 걱정하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카카오에서 만든 거의 유일한 히트서비스인 카카오토크가 곧 PC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라인이나 마이피플은 이미 나와 있지만 이게 왜 큰일인가 하실테지만, 경험상 국내 최고권에 있는 웹서비스들은 개인정보를 수집해갑니다. 어떻게 보호해주겠다는 말은 없고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최근에는 좀 바뀌었지만, 왜 나라는 존재를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데 개인정보가 필요한 지 의아합니다.

매번 개인정보유출사고가 있을 때면 처벌은 커녕 미안하다는 것도 메일로 보내놓는 게 다이고 그나마 언론을 통해 듣지 못하면 내 정보가 유출되었는 지도 모르고 살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도용이나 침해 상황은 어떻다 치더라도 매번 휴대폰번호로 전송돼오는 스팸메시지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개인정보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합법적으로 약관으로 동의를 얻었을 지는 모르지만 약관이란 걸 안 읽는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부분이니 넘어갑니다만...

개인정보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왜냐 하면 고객이 바라는 서비스를 그에 걸맞게 또는 그 이상으로 제공할 의무가 있는 서비스 제공자의 의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서비스 제공자들에게서 새어나간 정보로 스팸메시지 등을 겪에 되는 것은 분명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카카오토크는 데이터센터를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말인 즉슨 자신들이 소유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조금 약화되는 부분이라 봅니다. 또 카카오토크의 대화내역을 해킹해서 가져다주는 업체도 있다는 풍문도 있어서 사실이 아니라 치더라도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누구와 대화했으며 어떤 대화를 했는지 모르는 타인이 읽고서 마음대로 쓴다고 한다면 이건 거의 인권침해이지 않을까요. 우리 법으로 그 부분이 보장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팸메시지를 막는다는 이유로 본인인증을 휴대폰번호로 하라는 네이버 라인의 업데이트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많아진다면 인증대행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하겠네요. 우리 나라는 휴대폰 사는 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그리고 KT 사건도 그렇고 믿을 수 없습니다.

카카오토크나 마이피플같은 서비스는 친구를 자동으로 찾아준다고 하면서 서버로 제 번호부를 다 가져갑니다. 어떻게 활용한다는 말도 없어요. 제가 약관은 안 읽어서 모르지만 악용은 안 하겠다고 말할 겁니다만, 믿지 못하는 건 차치하고 믿는다 칩시다. 과연 그게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을까요. 네이버 라인은 NHN Japan이 운영하고 있어서 Livedoor 서비스를 인수하면서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겠지만 현재 제가 쓰는 서비스 중 가장 정보보안이 잘되는 건 iMessage입니다. 서버에 캐시도 전송완료되는 순간 삭제된다네요. 뭐, 서버가 유리라 자주 깨지니 문제입니다만...


카카오톡이 윈도, 맥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이야기는 아마 앱스토어 등을 직접 통하는 형태일 겁니다. PC 에서의 보안은 과연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이건 좀 걱정이 많아집니다. 메시징을 키보드로 하는 게 매우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신중해야하지 않을까요.

그 부분 때문에 발표가 늦는 줄 알았는데 공식입장을 들어보면 메시지 수신 문제라고 하니 좀 걱정입니다.